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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나주시장 취임 (에너지특별시, 자족도시, 대도약)

namdopress 2026. 7. 4. 02:22

목차


    지방 중소도시가 에너지 수도가 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윤병태 나주시장의 민선 9기 취임식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나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특별시'라는 비전이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특별시 나주, 청사진은 얼마나 구체적인가

    혹시 나주 하면 홍어와 곰탕만 떠올리셨나요? 저도 솔직히 취재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마주한 풍경은 달랐습니다. 취임식장 분위기 자체가 단순한 행정 의례와는 거리가 있었고, 나주시립예술단의 식전 공연부터 나주소년소녀합창단의 꽃다발 전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윤 시장이 꺼낸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에너지특별시'입니다. 여기서 에너지특별시란 단순히 에너지 기업이 밀집한 산업도시가 아니라, 에너지 연구·생산·교육·정주(定住)가 한 곳에 통합된 자족형 거점도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에너지로 먹고살면서 에너지로 배우고 에너지로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입니다.

    구체적인 수단도 제시됐습니다. 국가에너지산업단지와 에너지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연구기관을 집적하고, 핵융합(Fusion)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핵융합이란 수소 원자핵이 합쳐지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는 반응으로, 흔히 '인공태양'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실용화가 된다면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시대를 여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나주에 이 연구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발표, 제가 현장에서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랐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연계 영재교육원 설립이 제시됐습니다. KENTECH는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원급 대학으로, 이 대학과 연계한 영재교육원이 나주에 자리 잡는다면 지역 교육 생태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도 언급됐는데, 광역철도란 인접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대중교통망을 말합니다. 이것이 실현되면 나주는 광주라는 대도시 배후를 등에 업고 진짜 자족도시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국가에너지산업단지 + 에너지 특화단지 기반 연구기관 집적화
    •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및 핵융합 연구단지 조성
    • KENTECH 연계 영재교육원 설립 및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
    • 산모·어린이 종합병원 유치로 의료 정주여건 강화
    요약: 핵융합 연구시설부터 KENTECH 영재교육원까지, 윤병태 나주시장의 에너지특별시 구상은 선언이 아닌 구체적 사업 목록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족도시로 가는 길, 기대와 숙제 사이

    비전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결국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그 점에서 이번 취임사에서 제가 주목한 대목은 대형 인프라 사업보다 오히려 민생회복지원금이었습니다. 시민 1인당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지역화폐란 특정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화폐 또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소비가 역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 자영업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효과를 냅니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체감 효과는 상당합니다.

    관광 분야에서는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이 눈에 띕니다. 국가정원이란 국가가 지정·관리하는 정원으로, 현재 국내에는 순천만국가정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뿐입니다(출처: 산림청 공식 홈페이지). 영산강이 세 번째 국가정원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면, 관광벨트와 원도심 역사문화자원 복원과 연계해 천만 관광도시라는 목표가 허황된 숫자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영산강 일대를 걸어본 경험상, 그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농업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에너지와 농업을 융합한 스마트농업이란 태양광 패널과 농지를 함께 활용하는 영농형 태양광(Agrivoltaics) 방식이나, ICT 기술로 생육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첨단 농법을 통칭합니다. 햇빛소득마을과 농산물 가공산업을 연계하면 농가 소득 다변화도 가능해집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나주 농촌 현장을 보면서 꽤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더 큰 그림 속에서 나주가 실질적 중심으로 기능하려면, 비전 발표에 그치지 않고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거창한 청사진이 실행 단계에서 힘을 잃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의 실행력에 더 주목할 생각입니다.

    요약: 지역화폐 민생지원, 영산강 국가정원, 스마트농업까지 체감형 정책이 더해졌지만, 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민선 9기의 진짜 시험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글로벌 에너지특별시가 뭔가요? 나주가 정말 그게 될 수 있나요?

    A. 글로벌 에너지특별시란 에너지 연구·생산·교육·정주 기능을 한 도시에 통합한 자족형 에너지 거점도시를 말합니다. 나주는 이미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국가에너지산업단지, KENTECH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핵융합 연구단지 유치 등은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 선언만으로는 부족하고 실행 단계가 중요해 보이지 않나요?

     

    Q. 민생회복지원금 20만원은 언제 받을 수 있나요?

    A. 아직 구체적인 지급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취임사에서 지역화폐 방식으로 시민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된 것이며,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나주시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혹시 이미 지역화폐 앱을 설치해 두셨나요? 미리 준비해 두시면 편리할 것입니다.

     

    Q. 영산강 국가정원, 진짜 가능한 계획인가요?

    A. 국내 국가정원은 현재 순천만과 태화강 두 곳뿐이라, 세 번째 지정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다만 영산강은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갖추고 있어 잠재력 자체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원도심 역사문화자원 복원과 야간관광 활성화 계획이 병행된다면, 단기 관광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Q.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생기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나요?

    A.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와 나주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입니다. 출퇴근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기업 입주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시 규모 자체가 커지는 셈이라, 이것이 실현된다면 나주 부동산과 상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추진되느냐가 핵심이겠죠.

     

    결론

    취임식 현장을 직접 다녀온 소감을 정리하자면, 윤병태 나주시장의 민선 9기 비전은 단순한 공약 나열이 아닌 에너지특별시라는 하나의 축으로 수렴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핵융합 연구단지와 KENTECH 영재교육원, 광역철도, 국가정원이라는 키워드들이 제각각 흩어진 게 아니라 자족도시라는 목표 아래 연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설계가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방향성만큼은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나주 시민이시거나 전남·광주 지역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민선 9기가 제시한 세부 사업들의 예산 편성과 중앙정부 협력 진척 상황을 꾸준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말과 실행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 결국 그게 지방자치의 핵심 아닐까요?

    참고: https://www.inews24.com/view/198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