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방식 하나 바꾸는 데 최고위원이 자리를 내던질 수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성윤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사퇴했고, 만장일치도 아니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당내갈등 — 투표 방식 하나에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겨우 투표 방식 때문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절차 싸움이 아니더군요.이번 갈등의 핵심은 친청계(친정청래계)와 비친청계 사이의 계파 이해관계입니다. 선호투표제란 후보자에게 1순위, 2순위 등 순서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
솔직히 저는 선호투표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투표 방식을 조금 바꾼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규칙 변경이 아니라 민주당이 지도부의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등록(16~17일), 예비경선(21일)이 연달아 이어지는 이번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선호투표제, 왜 지금 도입했나제가 과거 지역 동창회 임원 선출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후보가 다섯 명이었는데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을 못 넘었고, 결국 최하위 후보를 빼고 재투표를 반복하며 겨우 대표를 뽑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불만도 나왔습니다.이번 민주당이 도입하는 선호투표..
집권여당 대표 경쟁에서 '경험 많은 정치인'이 유리하다는 말, 과연 맞을까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이력이 있는 만큼 '부활 서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정치 현장을 취재해 온 저로서는 이번 출사표가 단순한 재기 시도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다고 봤습니다. 지방선거 '옐로카드' — 집권당이 먼저 인정한 패배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이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송 전 대표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고 규정했습니다. 저도 개표 방송을 지켜보면서 비슷한 위화감을 느꼈는데, 70%에 육박하는 대통령 지지율을 배경으로 치른 선거치고는 민주당의 성적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