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0~25% 넘게 빠지는 동안 오히려 7조 원이 넘는 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몰렸습니다. 주변에서도 "지금이 바닥"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에 뭉칫돈을 넣는 분들을 보면서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이 흐름, 데이터로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 자금 쏠림: 7조 원의 민낯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 딱 한 달 사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에 총 7조 3,364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전체 ETF를 통틀어 자금 유입 1위가 이 상품들이었다는 사실이 그 무게를 대신 설명해줍니다.품목별로 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하나에만 3조 4,472억..
금리가 오르면 물가가 잡힌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저처럼 대출이 있는 사람한테는 물가보다 이자가 더 무서운 게 현실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못 박으면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금통위가 보내는 신호, 제대로 읽었나요혹시 이런 생각 하신 적 있으신가요? "금리 좀 올랐으면 이제 멈추겠지."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금통위는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란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쉽게 말해 시중에 풀리는 돈의 가격을 결정..
국가 주도 대형 공사는 속도가 느릴 거라는 게 업계의 오랜 통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발주를 보면서 저는 그 고정관념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공사비 약 1조 860억 원 규모의 1공구가 연말 착공을 목표로 입찰 공고에 들어갔고, 설계와 행정절차를 동시에 돌리는 방식까지 채택됐습니다. 건설업에 오래 몸담은 입장에서, 이 정도 속도와 구조면 진짜 의지가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시공책임형 CM,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대형 국책사업은 설계가 끝난 뒤 시공사를 뽑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적용된 방식은 그것과 다릅니다. LH가 선택한 것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방식입니다. 여기서 시공책..
솔직히 저는 AI가 조금만 더 발전하면 그때 제대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나온 한 마디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AI는 아직 4살짜리 아이"라는 표현이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경쟁자는 이미 그 아이를 먼저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불완전한 AI, 지금 당장 써야 하는 이유일반적으로 새 도구는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AI가 글자 수를 제대로 못 맞추거나 맥락을 뚝 끊고 엉뚱한 답을 내놓을 때마다 "아직 멀었다"고 단정 짓고 창을 닫아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요즘 주변을 보면 AI 도구를 꾸준히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투표 방식 하나 바꾸는 데 최고위원이 자리를 내던질 수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성윤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사퇴했고, 만장일치도 아니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당내갈등 — 투표 방식 하나에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겨우 투표 방식 때문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절차 싸움이 아니더군요.이번 갈등의 핵심은 친청계(친정청래계)와 비친청계 사이의 계파 이해관계입니다. 선호투표제란 후보자에게 1순위, 2순위 등 순서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
솔직히 저는 선호투표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투표 방식을 조금 바꾼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건 단순한 규칙 변경이 아니라 민주당이 지도부의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등록(16~17일), 예비경선(21일)이 연달아 이어지는 이번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선호투표제, 왜 지금 도입했나제가 과거 지역 동창회 임원 선출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후보가 다섯 명이었는데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을 못 넘었고, 결국 최하위 후보를 빼고 재투표를 반복하며 겨우 대표를 뽑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불만도 나왔습니다.이번 민주당이 도입하는 선호투표..